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Parade d'amour/드라마 (문단 편집) === 4막 / 소원 === >그 뒤로 순식간에 3개월 정도가 지났다. >진급시험이 끝나고, 올해의 성적우수자가 된 나는 오스카 본인으로부터 정식으로 파티에 초대받았다. >그리고 나는 운명의 로버트 헤릭의 저택에, 다시금 발을 들이게 되었다. >오스카 : 신사 숙녀 여러분, 오늘 밤은 우리 집에 모여줘서 고마워. 그리고 진급시험, 수고했어. 그렇다곤 해도 방심은 금물이야. 나처럼 유급할 일이 없다곤 장담할 수 없으니까 말이지. >청중 : (웃음소리) >오스카 : 뭐, 여기에 있는 여러분이라면 괜찮겠지. 그럼 인사는 이 정도로 하고, 건배! >청중 : 건배! >하비 : 여어, 애슐리. 학년 수석, 축하해. >애슐리 : 아, 아아…. 고마워, 하비. >하비 : 저기, 애슐리. 설마 너… 수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? >애슐리 : …. >하비 : 애슐리! >오스카 : 여어, 하비, 애슐리. 헤릭 상회의 살롱에 온 걸 환영해. >애슐리 : 오스카…. >오스카 : 애슐리는 이 저택은 처음 와보던가? 어때, 감상은? >애슐리 : 백작가의 저택치고는 꽤나 벼락부자 취향인걸. >아리엘 : 어쩔 수 없잖아? 헤릭이 벼락부자인 건 사실이고, 이 저택도 형님의 취미는 아니니까 말이지. >하비 : 애, 애슐리…. 아리엘도 맞장구치지 마. >아리엘 : 나는 형님의 취미가 아니라고 했을 뿐이야. >오스카 : 하핫. 여긴 탈버트가의 집이 아닌, 로버트 헤릭 상회의 살롱이니까 어쩔 수 없지. >하비 : 그래도 매년 네 아버지가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셔서, 학년 마지막 파티를 열 수 있는 건 사실이니까. 감사하고 있어. >오스카 :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. 그렇지, 애슐리? >애슐리 : 사람이 많아서 조금 지쳤어. 밤바람 좀 쐬고 올게. >하비 : 아, 애슐리! >오스카 : 하비, 내가 가지. >하비 : 어? 그래도…. >오스카 : 이 파티의 호스트는 나니까 말이지. 그리고 네가 그의 보호자인 건 아니잖아? >하비 : 그, 그건 그렇지만 ·…. >아리엘 : 저기, 하비. 혹시 형님이 애슐리가 여자라는 걸 알고 있는 걸까? >하비 : 뭐? 왜, 왜? >아리엘 : 아니.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서…. >하비 : 그런…. 그렇다면 어째서? >애슐리 : 그 벼락부자 백작… 하나도 정리를 안 해놨잖아! 정말이지… 저택을 화려하게 꾸밀 시간이 있으면 중요한 서류 정도는 알기 쉽게 정리해두라고! >오스카 : 그 의견에는 나도 동감한다만. >애슐리 : 누구야!? 오스카…. >오스카 : 뭘 찾고 있는지… 그런 건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. >애슐리 :…. >오스카 : 그렇게 째려보지 않아도 돼. 다른 사람을 부르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. >애슐리 : 가까이 오지 마. >오스카 : 혹시 나를 의심하는 거야? 그렇다면 어디 보자…. 아, 여기 있네. 노리스 남작이 소유하고 있는 저택과, 농지 권리서. >애슐리 : …! >오스카 : 자, 이게 네가 찾고 있던 거지? >애슐리 : 어떻게… 내가 증서를 찾고 있던 걸? >오스카 : 무리해서 남자 말투로 얘기할 필요 없어, 애슐리. 네가 여자아이, 노리스 남작가의 아가씨라는 눈치챘었으니까 말이지. >애슐리 : 뭐?! >오스카 : 오히려 네가, 내가 눈치챈 걸 언제 알아챌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야. >애슐리 : 내가 이 일 년 동안 했던 고생은 대체 뭐였던 거야…? >오스카 : 이렇게 증서를 손에 넣었잖아? 너의 고생은 결과적으로 꽃을 피웠다는 거지. >애슐리 : 역시 넌 짜증나. >오스카 : 후훗. 자, 받으렴. 가져가. >애슐리 : 이리 내놔! …. 이거야…! 드디어 찾았어! 이걸로, 이걸로 가족을 구할 수 있어! >오스카 : 그래, 다행이네. >애슐리 : 오스카…. 너는 괜찮아? >오스카 : 뭐가? >애슐리 : 이 증서를 나한테 넘겨주면, 네가 아버지에게 혼날 거 아냐? 게다가, 너희 집안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돈도 안 들어올 거고. >오스카 : 보는 대로야. 증서 한 두 장쯤은 사라져도 모를걸. 게다가 혼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… 벌써 몇 년이나 말도 안 섞었으니 말이지. >애슐리 : 그래? >오스카 : 응. 애초에 돈 같은 건 필요 없어. >애슐리 : 뭐…? >오스카 : 썩어 넘칠 정도로 가지고 있으면서, 아직도 더 갖고 싶어 하다니…. 어디까지 비열해져야 만족하련지.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착취하는 것에만 뇌가 돌아가. 너나 너의 가족에게도, 다른 불행한 사람들에게도. 피가 이어진 가족에게마저도…. >애슐리 : …. >오스카 : 이익만을 좇으면서, 다른 사람에겐 아무것도 주지 않았지. 그 결과가 이거야. >애슐리 : 불쌍한 사람이네, 너. >오스카 : 뭐? >애슐리 : 그렇게 세상을 원망하고, 그래서 그 학교에 틀어박혀 있는 거야?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되고 싶지 않아서, 유급까지 하면서 몇 년이고. >오스카 : 나는…! …. >애슐리 : 너에게는 있잖아! 훌륭한 팔도, 다리도, 머리도! 너의 인생이잖아? 이 이상 빼앗기기 싫다면 자신의 힘으로 되찾아보는 게 어때? >오스카 : …! >애슐리 : 너는! …아니, 너뿐만이 아니야. 우리는, 자신이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어! 너는 자기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고 있을 뿐이야, 오스카! >오스카 : …! >(오스카의 어머니 : 가렴, 오스카. 너는 어디든 갈 수 있어. 어른이 되면,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렴.) >오스카 : 어머니…. >애슐리 : 뭐? >오스카 : 애슐리… 너라는 사람은! >애슐리 : 자, 잠깐, 오스카! 뭐하는 거야?! >오스카 : 고마워, 애슐리. >애슐리 : 뭐…?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